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버스나 택시 탑승이 제한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나 택시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도록 위해서다. 특히 27일부터는 대부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는만큼 버스와 택시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 착용은 침방울(비말)을 통한 전염을 막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마스크 착용은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웃을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한여름을 방불게 하는 날씨에는 자기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위는 시내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버스나 택시, 철도 등 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의하면 버스나 택시 등 운수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하는 것은 자유지만 버스나 택시에는 태워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울산지역에서도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어떤 시민들은 잊어버리고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도중에 마스크를 잃어버렸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둥 마는 둥 턱에 걸친 채 승차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버스·택시 종사자들은 그 동안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승객들과의 마찰만 발생했을 뿐 별 소득이 없었다. 실제로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운전사와 승객 간의 실랑이는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번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한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은 늦었지만 반드시 그리고 강력하게 이행돼야 할 조치라고 판단된다.

박능후 장관은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해 이제는 직접 방문자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도 폭증할 것이다. 마스크는 코로나19를 막는 마지막 보루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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