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은 침방울(비말)을 통한 전염을 막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마스크 착용은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웃을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한여름을 방불게 하는 날씨에는 자기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위는 시내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버스나 택시, 철도 등 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의하면 버스나 택시 등 운수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하는 것은 자유지만 버스나 택시에는 태워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울산지역에서도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어떤 시민들은 잊어버리고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도중에 마스크를 잃어버렸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둥 마는 둥 턱에 걸친 채 승차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버스·택시 종사자들은 그 동안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승객들과의 마찰만 발생했을 뿐 별 소득이 없었다. 실제로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운전사와 승객 간의 실랑이는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번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한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은 늦었지만 반드시 그리고 강력하게 이행돼야 할 조치라고 판단된다.
박능후 장관은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해 이제는 직접 방문자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도 폭증할 것이다. 마스크는 코로나19를 막는 마지막 보루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