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신종코로나 사태 겹쳐
5월 제조업업황BSI 45…한달새 6p↓
불확실한 경제상황·수출부진 영향
6월 업황전망BSI도 33…15p 떨어져

글로벌 경기불황에다 신종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울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전락했다.

2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밝힌 2020년 5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제조업 업황 BSI는 45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5월 업황전망 BSI(48)보다 3p 낮은 수준이다.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75, 12월 74, 올 1월 75를 보이다 2월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 2월에는 56, 3월 64, 4월 51에 이어 5월에 45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9년 2월(43) 수준에 근접했다.

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많이 감소했고, 기타 기계도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부진, 환율, 내수부진 등의 비중이 상승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자금부족 등의 비중은 하락했다.

6월 업황전망BSI는 33으로 전월(48)보다 15p 하락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42로 전달과 같았다.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5월 제조업체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5.3%), 수출 부진(22.2%), 내수 부진(18.1%) 등으로 조사됐다.비제조업체는 내수 부진(22.3%), 불확실한 경제상황(16.4%), 정부 규제(8.3%)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달 11~20일 제조업 111개, 비제조업 85개 등 1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5월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49와 56을 기록, 모두 울산보다 높았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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