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선제골로 패색

상대 자책골에 1대1로

전북 패하며 2위 유지

▲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지난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광주 원정에서 결정력 부족과 불운이 따르는 등 졸전 끝에 간신히 무승부에 그쳤다. 초반 2연승 뒤 지난달 24일 부산전(1대1)에 이어 올시즌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수원전에서도 전반 0대2로 끌려가는 졸전을 펼치다가 후반에 3대2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는 등 경기력 면에서 상당한 불안요소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울산현대는 지난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승1무로 무패를 달린 울산은 이번 경기로 무패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광주가 승격팀이고 3라운드까지 3패를 기록중이었던 팀임을 감안하면 울산 입장에서는 꼭 승리를 했어야 하는 상대였다. 게다가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전북이 강원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울산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경기 결과로 여전히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하며 광주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광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

전반 11분 펠리페의 슛이 울산 수비에 맞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허용 후 울산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전반 22분 광주 이한도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전 들어 쉴 새 없이 상대를 두드렸다. 후반에 이청용, 이동경, 고명진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어야 했다.

후반에만 울산은 14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광주의 골문은 굳건했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후반 19분 김인성이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았다. 김인성은 3분 후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골대 불운을 겪어야 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선두 탈환보다 우리가 계획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밀집 수비 대형을 만들 때 집중해서 풀어가야하는 것이 숙제”라며 “더 투쟁적이고 도전적인 팀이 돼야 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 후 2승2무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은 오는 6일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김 감독은 “무조건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 내용도 좋아야 하지만 동해안 더비에서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잘 무장해서 맞서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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