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2골…김인성·주니오도 골

이번 경기로 3승2무에 승점 11점

5경기 연속 무패…선두 바짝 추격

지난 시즌 최종전의 굴욕 되갚아

▲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지난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K리그 복귀 이후 첫 골맛을 본 이청용의 멀티골, 김인성, 주니오의 릴레이 골을 묶어 4대0으로 승리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165번째 동해안더비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의 악몽을 원정에서 화끈하게 되갚아줬다.

울산은 지난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K리그 복귀 이후 첫 골맛을 본 이청용의 멀티골, 김인성, 주니오의 릴레이 골을 묶어 4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울산은 3승2무,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선두 전북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5경기 연속 무패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최종전 이후 188일만의 리턴 매치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23일 울산은 안방에서 포항에 1대4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인성, 신진호, 고명진, 이청용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원두재가 포진했고 설용우,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시작부터 울산이 줄곧 포항을 밀어붙였다. 시작 1분만에 고명진의 슈팅이 나왔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중반 들어 울산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반 23분 이청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5분 이청용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다. 신진호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 공을 이청용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이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건 FC서울 시절인 지난 2009년 7월19일 강원FC전 이후 3975일만이다.

전반 36분 이청용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고명진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쪽 구석을 노린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이청용이 K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 역시 서울 시절인 지난 2008년 7월19일 전북 현대전 이후 4340일만이다.

2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이청용이 최영준과 부딪히며 교체아웃됐다. 김도훈 감독은 이동경, 윤빛가람 등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꾀했다.

후반 29분에는 울산의 쐐기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니오의 크로스를 김인성이 그대로 차 넣으며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9분에는 교체 투입된 박주호의 슈팅이 강현무의 손에 맞고 나오자 주니오가 이를 그대로 차 넣으며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도훈 감독은 “팬들이 어느 경기보다 기다린 경기였고 기대도 많았다. 올해는 다르다는 걸 보여줬고 포항보다 울산이 우월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존중받지 못했다. 철저히 준비해서 올 시즌에는 포항에 앞서는 모습을 쭉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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