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수비 보강 필요성…이적료 6억·연봉 6억선

울산, 예산문제로 올 여름 당장 영입은 어려울 듯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여름 이적시장 개방을 앞두고 수원 삼성 왼쪽수비수 홍철(3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여름 이적시장 개방을 앞두고 수원 삼성 왼쪽수비수 홍철(3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예산 문제로 올 여름 당장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왼쪽 측면 수비가 조금 약하다고 판단한 코치진의 요청으로 최근 에이전트를 통해 홍철의 영입 조건을 알아봤다.

왼쪽 수비수인 홍철은 수원과 올해 말까지 계약돼 있다.

울산이 확인한 홍철의 이적료는 6억원 선, 연봉도 6억원 선이다.

울산 관계자는 “얘기가 오간건 맞다”면서도 “영입하려면 현재 보유한 선수 중에서 다른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마련해야 하는데 여름이적시장에 그럴 만한 선수가 없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여름이적시장은 오는 25일 열려 내달 22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 관계자는 “홍철의 계약기간이 올해 마지막이고 정말 좋은 조건인 건 맞다”면서도 “생각하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우리는 데이비슨과 박주호도 있고 내년 후반기지만 이명재도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울산은 15년만의 K리그 정상 탈환을 위해 조현우, 정승현, 김기희, 고명진, 윤빛가람, 원두재 등 대표급 선수들을 대폭 수혈했다. 그 결과 6라운드까지 4승2무로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 등 코치진은 상대적으로 왼쪽 측면 수비가 약하다고 판단, 여름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의 선수 보강을 바라고 있다.

현재 울산의 주축 왼쪽 풀백 자원으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제이슨 데이비슨과 베테랑 박주호가 있다. 데이비슨이 4경기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박주호는 교체로 한 경기를 뛰었다. 나머지 경기는 정동호와 신인 설영우가 한 경기씩 나섰다.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으로, 올해 울산에 입단한 최준은 경남FC에 6개월 임대 보내기로 했고 상주에서 복무중인 이명재는 내년 하반기에나 복귀한다. 울산이 홍철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울산 관계자는 “구미가 당기긴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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