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재난전문자원봉사단

2015년 발족해 10개 분과 600여명 활동

긴급후송·방역활동·급식봉사 등 맡아

성금·성품 모아 소외계층 돕기에도 나서

▲ 울산시재난전문봉사단은 지난 4월께 전국 최초로 동천체육관에 굿바이 코로나 방역 정류장을 설치해 감염병 확산 억제에 기여했다.
울산시재난전문봉사단은 신종코로나 사태 속에서 울산이 100일동안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태 초기부터 관내 경로식당과 무료급식소 등을 찾아 선제적 방역활동을 벌였고 사태가 심각해지던 4월께는 전국 최초로 방역정류장을 설치해 감염병 확산 억제에 기여했다.

봉사단은 지난 2015년 발족해 현재 4기가 활동하고 있다. 이상용 단장을 중심으로 10개 분과에 600여명이 재난이나 재해 상황에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의료분과는 문수나누미봉사단이 맡아 피해자와 자원봉사자의 생명활력 지표를 관리하고, 인명구조는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와 한국해양구조협회 등의 단체가 탐지와 발굴, 긴급후송, 응급조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방역은 사랑실천천사운동본부가 맡아 재난상황 오염원 제거와 2차 오염 예방에 나서고, 세탁은 울산시여성중앙회 중구지회, 급식은 무궁화봉사단, 교통은 가온누리, 노력봉사는 (사)참좋은세상, 전기는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차량은 법사랑위원 북구지구협의회, 통신은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울산시본부 등이 각각 맡아서 활동한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봉사단도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상용 단장은 “감염병 고위험군과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차량 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로 굿바이 코로나 방역정류장을 운영했다. 메르스와 태풍 차바, 미탁 등 대규모 재난·재해를 겪으며 재난상황이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재난전문자원봉사단은 신종코로나 방역과 예방 캠페인 뿐 아니라 태화강 수중정화활동, 재난모의훈련, 생존수영 등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난과 재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소외계층을 돌보면서 성금과 성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을 방문해 긴급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단장은 “신종코로나라는 재난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줄 때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된다. 앞으로도 월 정기봉사 활동과 생존수영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봉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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