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스코어 30대 그룹 조사

7위 한화·10위 농협 진입

GS·현대重, 자산 줄어들어

지난 10년간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SK, 현대차 등 3개 그룹의 공정자산이 100조원 이상 불어났다. 반면 GS와 현대중공업은 최근 10년 새 공정자산이 종전보다 50%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0년(2009~2019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6개 그룹은 자산 순위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한화(7위)와 농협(10위)이 10대 그룹에 신규 진입했다.

자산순위는 삼성(59개 기업, 자산 424조8480억원)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2위는 현대차(54개 기업, 자산 234조7060억), 3위 SK(125개 기업, 자산 225억5260억), 4위 LG(70개 기업, 자산 136조9670억원), 5위 롯데(86개 기업, 자산 121조5240억원) 등으로 10년전과 변동이 없었다.

10년전 보다 증가한 자산은 삼성 232조10억원(54.6%), SK 138조40억원(58.6%) ,현대차 133조9310억원(57.0%), LG 58조490억원(42.6%), 롯데 54조2590억원(44.6%) 규모다.

한화(86개 기업, 자산 71조6860억원)는 10년 새 자산을 45조2950억원(63.2%)이나 불리면서 재계 13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농협은 58개 기업, 자산 60조5960억원으로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에 반해 GS(69개 기업, 자산 43조840억원)와 현대중공업그룹(16개 기업, 자산 40조1890억원)은 10년 새 자산이 23조6690억원(-54.9%)과 22조6740억원(-56.4%)으로 줄어들면서 재계 순위가 8위와 9위로 한단계씩 밀렸다.

10년 전에는 30위 밖이었으나 30대 그룹 대열에 합류한 곳은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 9곳이다.

반면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 등은 자산 축소 또는 인수합병과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으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