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최하위권
7월 취업자 56만2천명 2.5%↓
제조업 취업자 51개월째 감소
고용률 58.3% 기록…1.4%p↓

실업률 고공행진
7월 실업자 2만5천명 8.8%↑
울산 실업률 7개월째 4~5%대
특히 일시휴직자 2천명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 고용시장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취업자가 줄면서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권로 추락하고, 실업률은 올들어 7개월 째 4% 이상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특히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조선, 1차금속과 비철금속 등 울산의 주력 제조업(광공업) 취업자는 51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2.5%)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3월 -6000명(-1.1%), 4월 -1만7000명(-3.0%), 5월 -1만8000명(-3.1%), 6월 -2만명(-3.4%)에 이어 5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다. 7월 취업자수 감소는 올들어 최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광공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9.2%) 감소해 제조업 51개월째 지역 주력산업의 고용쇼크가 계속됐다.

또 신종코로나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면서 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1만6000명(-13.7%) 줄었다. 다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7000명(9.0%) 증가했다.

취업부진이 지속되면서 울산의 고용률(15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4%p 하락한 58.3%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55.6%) 대구(57.1%)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고용률은 60.5%,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의 7월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8.8%) 증가했다. 남자는 약 200명(1.3%), 여자는 약 1800명(25.4%)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1999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4.2%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남자 실업률은 0.1%p 상승한 4.3%, 여자는 0.9%p 상승한 4.0%를 나타냈다. 올들어 울산 실업률은 7개월째 4~5%대를 넘나들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실업률은 0.1%p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가장 높았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울산의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1.4%),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 등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6%) 감소했다.

특히 7월 울산의 일시휴직자는 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전국의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8%,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5.6%로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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