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화합·소유권 보존·온고지혁신 중요”

2강. 가업승계 성공의 조건

경영철학과 기업이념

장수기업 비결 등 설명

핵심가치·기업목적과

혁신·계획 세우기 강조

▲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장이 지난 18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2기 세무경영 최고위과정에서 ‘가업승계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18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2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2강은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소장이 특강에 나서 가업승계 성공의 조건, 경영철학과 기업이념, 장수기업의 성공비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김 소장은 자산의 개념에 대해 “눈에 보이는 경제적 자본은 빙산의 일각이고 사회적자본과 인적자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 최 부자의 ‘400년 부의 비밀’을 예시로 들며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마라’(권력경계=인적),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정보교류=인적·사회적),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상생=사회적) 등의 비결을 제시했다. ‘가족기업’에 대해 김 소장은 장기적인 사업계획,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보수적 자금운영 등으로 성과도 높고 수명도 길다고 했다. 하지만 가족기업의 생존율로는 97%가 3대를 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가업승계 성공의 조건으로 △가족의 화합 △소유권 보존 △온고지혁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가족화합을 위해 가족모임, 가문위원회, 가족규정 등 가족화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소장은 기업의 지배구조를 설명하면서도 소유권 보존이 빠를수록 좋은 점을 모 그룹사 주요계열사 지분구도, 오너십 승계 등을 예로 들면서 상세히 설명해 이해도를 높였다.

초인류 장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지켜야할 목록으로 핵심가치와 기업목적을 강조했다.

결국 기업이념은 창업자가 사업을 통해 시장과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다짐하는 경영자의 생각이며, 경영철학은 창업자의 기업, 고객, 직원에 대한 생각으로 경영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라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상속·증여세 개편외에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종합적 가업승계 지원정책 수립’이 가장 높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성공적 승계를 위한 종합계획으로 가족간의 분쟁예방 등의 ‘가족의 화합’, 절세방안·유동성 확보·주주협약 등 ‘오너십 보존’, 경영철학과 이념계승·변화와 혁신·전문경영시스템 등의 ‘기업의 성장·발전’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장수기업이 되는데 기업규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은 계속해서 혁신해야 한다. 가업승계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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