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IPO 참여, 공모주펀드로 시작하자

▲ 박은희 경남은행 굴화지점 PB

최근 공모주 시장이 핫(hot)하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사상 최대인 59조원이 몰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0524.85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SK바이오팜 청약경쟁률은 323.1대1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앤비 등 하반기 IPO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공모주는 기업이 IPO를 통해 상장되는 주식을 말한다. 공모주는 청약경쟁률에 따라 배분되므로 실제 공모주 청약에서 많은 주식을 배정받아 큰 수익을 올리는 데에 현실적 한계가 있어 공모주 펀드가입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이 일반적이다.

공모주 청약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 많은 청약증거금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공모주 청약 일정에 맞춰 증권사를 옮겨 다닐 필요도 없다.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 비해 공모주 배정비율(우리사주조합원 20%, 일반청약자20%, 기관투자자60%(기관투자자20%, 코스닥벤처펀드30%, 하이일드펀드10%))에 따라 물량확보도 용이하다.

공모주펀드에는 일반공모주, 하이일드, 코스닥벤처펀드가 있다. 일반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청약 비중이 낮아 수익률이 낮지만 평소 국공채 채권에 투자하여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BBB+이하 채권에 45%이상 투자하고 총채권비중이 60%이상 보유해야 되지만 공모주 물량의 10%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투자금의 50%이상을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한다. 1년6개월 이내 환매가 금지되고 코스피, 코스닥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는 높지만 소득공제 혜택과 코스닥공모주 물량의 30%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모든 공모주가 대박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땐 저신용등급의 채권에 대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자가 청약증거금 1억원을 납입하면 13주 정도를 청약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약 5주(공모가 2만4000원)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하고 싶은데 증거금에 대한 부분이 부담되었거나 청약절차가 번거로워 망설였다면 공모주펀드 가입을 추천한다. 박은희 경남은행 굴화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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