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촉구 주민협, 회견 열고

관광 통한 ‘대체먹거리’ 강조

시민대책위는 졸속 추진 비판

▲ 대왕암공원 조성촉구 주민대책협의회는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조성은 관광해양 동구의 시작이자 동구의 미래”라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왕암공원 조성 촉구 주민대책협의회는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조성의 완결이 관광해양동구의 시작이고 동구의 미래”라면서 “동구의 숙원사업인 케이블카 사업을 비롯한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의 신속한 수립과 추진을 울산시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대왕암지킴이단과 대왕암공원 상가연합회, 일산해수욕장 상가연합회 등의 단체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이미 대왕암공원에는 출렁다리가 착공됐다. 여기에 집라인, 스카이워크, 자율주행차 시범주행 등이 진행된다면 진정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 동구가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이라는 대체먹거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단체가 케이블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뜬금없는 발목잡기 주장에 불과하다”며 “대왕암케이블카는 환경훼손이 최소화되는 해상케이블카이며 설치장소도 환경피해를 최소화한 지점으로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왕암케이블카 시민대책위원회는 울산시에 동구에 대왕암케이블카 졸속 추진을 중단하라고 밝힌 바 있다.

대책위는 대왕암공원이 계속되는 건축과 시설물 설치로 명승지로서의 경관과 근현대사를 간직한 역사성을 잃고 있다며 케이블카를 비롯한 인공시설물을 설치해 개발하지 말고 생태를 잘 보존·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왕암공원을 항일 교육과 근현대 교육을 잇는 역사교육관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교육체험 관광의 명소로 늘려가야 한다면서 △대왕암케이블카 사업 타당성조사에 대한 세부자료 공개 △일방적인 개발 추진 계획 중단 △교육연수원 이전에 따른 대왕암공원 기본계획 수립 △특색 있는 동구 관광활성화 방안 수립을 위한 소통 및 공론화 등을 촉구했다.

한편 시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에서 일산수산물판매센터(고늘 지구) 일원까지 연장 1.26㎞의 해상 케이블카와 집라인, 부대 시설 설치 등을 전액 민자로 추진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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