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임진원과 맞붙어
두판 내주며 수세 몰리다
3대2 기적의 역전승 이뤄
1년6개월만의 정상 탈환
개인 통상 9번째 백두장사
정경진은 4일 강원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임진원(영월군청)을 3대2로 물리쳤다.
지난해 4월 음성 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했던 정경진은 1년6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하고 개인통산 9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추석씨름대회 백두장사 타이틀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정경진은 이 대회 8강(3선 2승제)에서 윤성희(증평군청)를 2대0으로 눌렀고 4강에서는 장성복(양평군청)에 첫 판을 내줬지만 내리 두 판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임진원과의 결승에서는 상대 발목걸이와 밀어치기 공격에 두 판을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세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한 판을 만회했고 넷째 판에서는 배지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두장사 꽃가마가 걸린 마지막 판에서 정경진은 주특기인 잡채기로 임진원을 쓰러뜨리며 기적의 역전승을 따냈다.
정경진은 우승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들을 만나 뵙지 못해서 아쉽다. 좋은 경기로 보답할테니 TV 보시다가 씨름 경기 발견하면 잠시 채널을 멈춰서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