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70에 불과

전 분기 대비해 5p 떨어져

코로나로 부진 심화 예상

울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4분기에도 우울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4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5p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수가 반등한 지 1분기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전국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는 3분기 82에서 4분기 85로 소폭 반등했다.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 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국면 속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 연장으로 인해 대면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소매유통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연말 성수기가 기대되는 백화점(100)을 제외하고는 코로나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슈퍼마켓(85)과 편의점(63)은 전분기 대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되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대형마트(27)는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비용절감(인건비, 운영비 등)’(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응책 없음’(10%)과 ‘업종 또는 판매 상품 변경’(8%)이 뒤를 이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유통산업 회복 시점은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할 때까지’(70%), ‘2021년 4분기’(16%) 순으로 답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단기간 내 회복이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이 불확실함에 따라 지역 소매유통업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대규모 점포 의무휴업 등 규제는 여전해 소매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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