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제18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 성료

코로나에 가을로 미뤄 진행

발열체크·QR코드 작성하고

한마음으로 안전대회 개최

개폐회식·시상식 등도 없애

▲ 울산커플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 마련된 대형보드판에 코로나 극복 희망메시지를 적고 있다.
본보가 주최한 제18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가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오전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울산시육상연맹이 주관해 5㎞(남문광장~풍요의 못~동문광장), 10㎞(5㎞ 코스 왕복)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완주자들에게는 메달과 간식 등이 주어졌으며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나눠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전 행사에 맞춰 진행되면서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입구와 출구를 한 곳으로 제한, 발열 체크와 QR코드 작성으로 혹시 모를 감염병 확산 대비에 철저를 기했다. 각종 단체나 기업체 등의 행사 부스도 거의 설치되지 않았다.

개·폐회식도 따로 열지 않았고 내빈 축사, 기념사 등의 행사도 일체 없었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참가자들은 풋풋한 봄 기운 대신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울산대공원의 정취를 즐겼다. 매년 울산커플마라톤대회는 5월 봄에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연기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예년처럼 대회장에서 일찍 만나 음식을 나눠 먹거나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는 대신 어린 아이까지도 마스크를 쓴 채 서로 거리를 둬야 했다.

출발 전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풀기 체조도 없었고, 한꺼번에 모여 출발하는 장면도 볼 수 없었다. 대신 참가자들은 개별 출발 후 가을 정취를 느끼며 코스를 완주했다. 예전처럼 회사나 단체를 알리는 깃발이나 플래카드 등도 일제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다 참가상 등의 주인공도 선정하지 않았다.

글=정세홍기자, 사진=김경우·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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