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사랑 봉사회

농소2동 지역아동센터 등 대상

목욕 매개체로 부모 사랑 나눠

아동 성장하는 모습 보면 뿌듯

▲ 울산 북구 줌사랑 봉사회(회장 김기순)는 북구지역 저소득 아동들을 직접 목욕시켜주는 활동을 15년째 해오고 있다.
울산 북구 줌사랑 봉사회(회장 김기순)는 북구지역 저소득 아동들을 직접 목욕시켜주는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다.

봉사회는 지난 2005년 설립돼 15명의 여성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북구 농소1동 지역아동센터와 저소득층, 편부·편모 등 한부모가정 아동들을 위주로 한 달에 한 번 방문해 함께 목욕시켜줬다. 2016년부터는 농소2동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순 회장은 “처음 동사무소에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동기들과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청소 등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해 해줄 일을 주로 찾았는데 복지사각지대의 아동들은 엄마의 손길을 잘 못받지 않나. 그러다보니 우리가 직접 해보자고 한 게 15년째 돼 간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주로 목욕봉사를 하지만 중점적인 목적이 목욕만은 아니다.

김 회장은 “실질적으로 목욕은 매개체이고 엄마나 부모님이 돼 주는 게 목적이다. 처음 활동했을 때 만난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지금은 성인이 됐다. 아직까지 연락도 한다”면서 “그 중에는 사회복지사가 돼 인연이 닿은 아이도 있다.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나서는 배식 봉사나 목욕탕 티켓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나이가 많아 앞으로 할 날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계획이다. 함께 해주는 회원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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