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가동업체 감소

수출액은 50억달러 줄어

고용상황도 꾸준히 악화

▲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불황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되면서 올 3분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2개 산업단지의 생산액이 1년전에 비해 15조원, 수출액은 50억달러나 감소하고, 가동업체수는 86개사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3분기의 생산액은 온산산단이 26조4838억원, 울산미포산단은 75조2190억원을 기록했다. 온산산단은 지난해 같은기간(31조4254억원) 보다 4조9416억원 줄었다. 미포산단은 지난해 3분기 85조8355억원에서 10조6165억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온산산단보다 컸다. 2개 산단을 합쳐 생산액이 1년전에 비해 15조55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올 3분기 수출액은 온산산단이 93억4700만달러, 미포산단이 29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온산산단(120억6300만달러)은 27억1600만달러, 미포산단(320억8300만달러)은 25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2개 산단을 합쳐 수출액이 1년전에 비해 52억달러 줄었다.

가동업체수는 올 9월 기준으로 온산산단이 241개사로 1년전에 비해 12개사 줄었다. 미포산단은 612개사로 74개사 줄었다. 50인 이상~300인 미만기업, 300인 이상 기업보다 규모가 적은 50인 미만 기업의 경영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자동차, 석유화학관련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미포산단의 경우, 50인 미만 기업체는 지난해 9월 519개사에서 올 9월 449개로 1년만에 무려 70개사가 줄었다.

고용현황도 악화되고 있다. 9월 기준 온산산단은 1만550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5664명에 비해 155명 감소했다. 미포산단은 9만1054명으로 1년전 9만1520명보다 466명 줄었다. 1년전과 비교해 2개 산단에서 621명의 근로자가 준 것이다.

국가공단내 한 기업체 종사자는 “소규모 형태의 기업일수록 가동률이 낮아지는 만큼 생산과 경영실적이 동반 하락하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산단 경쟁력 강화방안과 기업규모별 지원방안을 현장에 맞게끔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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