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매곡천 친수환경·경관개선 마무리

▲ 울산 북구 매곡천이 친수환경조성과 경관개선사업을 마치고 준공했다.

울산시 북구 매곡천은 지방하천으로 태화강에 합류되는 동천의 제1지류다.
상류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구간이 도심지 중심을 통과하는 도시하천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자연형 여울, 징검다리, 벽천, 자전거 도로 등이 조성됐다.

매곡천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대단위 공동주택과 상가가 밀집해 있다.
현재 이 일대 농소권 인구는 12만여명으로 북구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매곡천 일대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기념물 제45호 매곡동 생활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집자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도심지 중심 통과하는 동천 제1지류
농소권 12만여명 접해 산책 등 즐겨
친수·경관사업으로 볼거리 더 늘려
코로나로 지친 주민 심신 달랠 공간
주변 예술창작소 등 연계 관광자원화

지난 2일 오후 찾은 북구 매곡천 일대는 곳곳이 알록달록 오색빛을 입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가볍게 뛰고 있었다.

산책로 중간중간 조성된 분수에는 조명이 더해져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과 산책로에 쏟아지는 빛조명은 이전의 매곡천 모습을 잊게 했다.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은 “집 가까이에 휴식공간이 생겨서 좋다”며 “특히 야간조명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동네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2일 찾은 매곡천에는 차가운 날씨에도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가볍게 뛰고 있었다.

북구 매곡천이 주민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삭막했던 하천 주변에는 실개천과 산책로가 생겼고 빛조명 설치로 야간풍경도 바뀌었다.

북구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매곡천 친수환경조성·경관개선사업을 마치고 지난 10월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와우시티교부터 신천교까지 실개천과 분수 조형물과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매곡천은 건천으로 비가 일정량 이상 올 경우 물이 흐르는데 이번 사업에서 관로 1㎞를 매설해 동천으로부터 유지용수를 공급, 산책로에 770m의 실개천을 만들었다.

실개천 주변으로는 벤치와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조인 산까치 조형물을 활용한 분수, 기박산성 봉화를 표현한 봉화 분수 등 볼거리를 추가했다.

▲ 울산 북구 매곡천에 설치된 산까치 조형물을 활용한 분수 조명.

와우시티교와 신천초등학교 인도교 교량에는 조명을 설치하고 민들레 홀씨 조명, 반딧불 조명 등도 더해 야간 경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소통과 공감, 희망을 뜻하는 3개 물기둥이 하나가 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물빛 기둥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매곡천 친수환경조성·경관개선사업은 지역의 역사가 깃든 곳을 주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매곡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친수공간이자 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시설물을 관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북구는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광장 등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북구는 지난 9월 매곡천 일원에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을 개관했다.

신천동 270 일원에 조성한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은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하고 2층 높이의 별동을 신축해 주민창작실, 갤러리, 열린공간, 레지던시,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했다.

문화예술공간이 부족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문화예술 거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곡천 상류부 기박산성 인근 기령공원을 중심으로 의병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념광장, 역사탐방로,관광안내소, 의병체험파크 등을 만들어 기박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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