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소득 분석
2019년 전년比 1.5% 늘어
제조업 생산 4% 증가 눈길
1인당 GRDP 부동의 1위
1인당 개인소득 2255만원
3년 연속 서울에 밀려 2위

▲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의 경제성장률이 3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주력산업기반 약화로 3년 연속 서울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울산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74조9000억원으로 전년(73조6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울산의 지역내총생산 전국 비중은 3.9%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울산의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 1.5% 성장했다. 2017년 -0.7%, 2018년 -2.2%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3년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생산부문의 경우 건설업(-23.5%)과 부동산업(-5.4%) 생산은 부진했지만, 주요 먹거리인 제조업 생산이 4.0% 증가했다. 전기·가스업 생산도 21.4% 늘어났다.

지출부문은 민간소비(1.7%), 정부소비(7.4%), 지식재산생산물투자(6.1%)는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22.6%), 설비투자(-24.3%)가 부진했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6535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6552만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평균(3721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울산에 이어 충남(5240만원), 서울 (4487만원)이 뒤를 이었다.

경제구조의 경우 광·제조업 비중이 전년보다 1.1%p 증가한 61.9%를 점유함으로써 제조업 비중이 더 커졌다. 서비스업(31.3%→31.1%)과 건설업(5.7%→4.5%)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29.6%→27.3%)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기계·운송장비·기타제품(19.4%→22.9%)의 비중은 증가했다.

지출구조를 보면 민간소비가 전체 지출의 28.3%를 차지했다. 정부소비(7.5%→8.1%)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12.4%→9.6%), 설비투자(11.4%→8.7%)는 감소했다.

울산의 지역총소득은 63조원으로 전국의 3.2%를 차지했다. 전년(61조2000억원)보다 지역총소득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에서 지역총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84.1%로 전년(79.9%)보다 상승했다. 울산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5497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울산의 개인소득은 25조9000억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3.4%) 증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255만원으로 서울(2344만원)에 이어 3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2017년부터 1인당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개인소득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울산의 1인당 민간소비는 1848만원으로 서울(2189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평균 1인당 민간소비는 1796만원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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