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 검찰제도 개혁 초점에도
김두관 중심 탄핵론 거세지자
당지도부 “역풍 불수도” 고심
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사법 장악의 3단계”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이 연일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윤석열 탄핵론’을 두고 “사법 장악 시도”라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

민주당 지도부는 자칫 탄핵론을 앞세웠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검찰제도 개혁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윤석열 탄핵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내 여론이 양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가 조만간 내부 정리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2020년 마무리 및 신년 일정’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자연스럽게 검찰개혁, 공수처, 윤 총장 탄핵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부는 이어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검찰개혁특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김두관 의원 등 강경파를 중심으로 윤석열 탄핵론이 커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제도 개혁의 걸림돌을 치우는 일, 그것이 윤 총장 탄핵”이라며 사흘 연속 탄핵론을 펼쳤다.

반면 박성민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윤석열) 개인에 대해 찍어누르는 듯한 모습을 비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탄핵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그 모든 (검찰개혁)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권 인사들이 ‘지나친 언사’로 윤 총장 탄핵론에 목소리를 높인다면서 “민주주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이, 법무부 감찰위가, 전국의 판·검사가, 국민이 부당하다고 한 징계위 결정을 국회에서 뒤집으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80석으로 대한민국 법치를 180도 돌려놓으려는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 탄핵론과 공수처 출범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핵심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윤 총장 징계, 공수처 출범, 판·검사 탄핵으로 이어지는 “사법 장악의 3단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자기 편 골대로 공을 몰고 가는 듯하다”고 윤 총장 탄핵론을 논평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윤 총장 탄핵 주장에 대해 “정권과 검찰의 대립 양상에 지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주장”이라며 ”“바람직하지도 않고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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