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거래 급증하며
전년대비 3조1400억 증가
집값도 8년만에 최대 상승
아파트 10.3% 오르며 견인

▲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주)직방은 2020년(2021년 1월7일 기준 잠정치)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주택거래 총액은 7조2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1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1년 전보다 77% 증가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외지인 투자자·실수요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크게 늘어나 주택거래 총액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연도별 주택매매거래 총액을 보면 2016년 4조5300억원에서 2018년 3조8500억원, 2018년 2조4100억원으로 2년간 감소한 뒤 2019년 4조800억원, 2020년 7조2200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울산 집값은 7.50% 상승해 2012년(7.56%)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 대비 10.34% 오르면서 전반적인 집값을 끌어올렸다. 연립주택은 1.10%, 단독주택은 0.51% 상승했다. 집값이 계속 치솟자 연말 중·남구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주택시장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주택거래량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까지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534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74.5%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액은 전년(246조200억원) 보다 110조원 이상 증가한 360조8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10조6900억원의 주택거래가 발생해 단일 지역으로는 2006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은 전년보다 12조2400억원 증가한 92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이 전년보다 14조2000억원 증가한 28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대구 18조6400억원, 경남 12조7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8400억원 증가한 9조2700억원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직방측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호황기가 나타났다.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2021년에도 이어지고, 그에 따라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