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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종합
울산 복서 삼부자 엄씨가족 ‘화제’, “승패 관계없이 최선다하는 선수됐으면”프로 은퇴 아버지 엄태경씨
체육관 운영하며 후학양성
두 아들도 자연스레 복서로
큰아들 소년체전서 은메달
둘째는 주니어 국가대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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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3  2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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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경 관장과 현식, 효식 학생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태경 관장은 울산에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며 두 아들마저도 복서의 길로 안내했다. 두 아들 중 첫째는 전국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고, 둘째는 올해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실력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 관장은 지난 2016년 KBC 수퍼밴텀급 타이틀전 매치에 출전했지만 패배했고 이후 프로에서도 은퇴했다.

“엘리트 복싱을 10여년 했는데 하도 많이 맞아서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1~2년 쉬었다가 프로로 데뷔, 한국챔피언에 도전했었는데 안됐어요. 동양챔피언 타이틀전 매치도 준비했는데 경기 한 달 전에 프로모션끼리 불화로 결국 취소됐고 은퇴했습니다.”

현재는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두 아들도 복서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복서의 길을 걷게 됐다.

엄 관장의 첫째 아들인 엄현식 학생은 올해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 3학년이다. 2018년 전국소년체전에 울산 대표로 출전해 밴텀급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저 따라다니면서 운동하기 시작했어요. 경기 보고 운동할 때 같이 하니 자연스럽게 됐던 거 같아요. 큰 애한테 ‘공부할래 운동할래’ 물어보니 운동한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 반대가 심했죠. 그래도 큰 애가 운동하고 싶다고 선택해서 어쩔 수 없이 시켰어요. 저도 운동했기 때문에 강제로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하다보니 재능이 보이기도 했지만 애들 의견이 가장 중요했어요.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시작하면 그만두는 거 없다. 끝까지 해야된다’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다행히 잘해주고 있네요.”

둘째인 엄효식 학생은 지난해 11월 유스 및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대회 63㎏급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둘째도 올해 스포츠고등학교 입학 예정이고 주니어 국가대표까지 선발됐어요. 여태껏 큰 애가 계속 잘했는데 최근에는 작은 애가 잘 되고 큰 애가 조금 주춤하니 마냥 좋아할 수도 없더라고요.”

엄 관장은 복싱 선배로써 두 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는 국가대표 복서가 되는 선수도 있고 하겠지만 무엇보다 현재에 충실하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고 이기고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겁니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기와 대회가 없어서 나태해진 부분이 있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아들들이 됐으면 합니다. 큰 애도 꿈인 태극마크 달고, 막내는 꿈이 소방관이라는데 요새는 실력이 늘고 하니 형이 가는 길로 갔으면 좋겠네요. 하하!”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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