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핸즈 봉사단

2016년 은퇴자·예정자 중심 창단

복지사각지대 주민 가정환경 정비

연령대 높지만 실력은 최고 수준

▲ 울산 동구 매직핸즈 집수리 봉사단은 직장에서 은퇴한 은퇴자와 가정주부 등으로 이뤄진 ‘토탈집수리 봉사단’이다.
울산 동구 매직핸즈 집수리 봉사단(회장 임명철)은 직장에서 은퇴한 은퇴자와 가정주부 등으로 이뤄진 ‘토탈집수리 봉사단’이다. 예전에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집수리만을 전문적으로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2016년 6월께 동구자원봉사센터가 지역 내 기업체 은퇴자·은퇴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창단됐다. 현재 30명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동구자원봉사센터의 대표 봉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단 이후에는 집 청소 봉사, 칼갈이 봉사 등 각종 활동을 펼치며 활약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집수리 봉사단으로 전문화, 독거노인 등 복지사각지대의 주민 대상 가정환경 정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임명철 회장은 “조선소 크레인 신호수로 일하다 몇 년 전 퇴직한 뒤 집에서 놀다 보니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면서 “아내 추천으로 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했는데 어쩌다보니 총무에 이어 지금은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연령대는 다소 높지만 오랜 활동 경험으로 모두 전문가급 실력을 자랑한다.

봉사단은 한 달에 1~2차례 활동한다. 봉사대상 가구는 주로 동구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을 위주로 추천받아 선정한다. 서류상 취약계층이 아니더라도 사회복지시설이나 이웃 추천을 받아 사각지대에 있는 가구를 발굴해 돕기도 한다. 동구자원봉사센터는 봉사단에 집수리에 드는 재료비로 예산 600만원을 운용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해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우수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일부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다만 센터에서 재료비만 지원하다 보니 재료나 장비 운반 등에 필수적인 차량이 없어 활동에 다소 제약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임 회장은 “한 할아버지 집에 방문했을 때 오랜 기간 도배를 하지 않아 지저분했는데 이 분을 도와드린 기억이 난다”면서 “활동을 하고 난 뒤에는 보람차고 기분이 좋다. 올해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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