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1400억 들여 부타디엔 생산설비 신설

S-OIL, 6조 넘는 ‘샤힌 프로젝트’ 사전설계 진행

울산공장 내 석유화학 비중 2배 확대 목표로 추진

▲ 자료사진
대한유화, S-OIL 등 지역 주력 유화업계가 울산에서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대의 예산을 투자해 신설공장을 건립하는 등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OIL의 경우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6조~7조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제2 석유화학공장 건립, 일명 ‘샤힌 프로젝트’도 조금씩 진척을 보일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1400억원을 들여 C4유분 고도화를 위해 부타디엔(BD) 15만t 생산설비를 신설한다. 부타디엔은 다양한 합성고무(BR, SBR, NBR, NBL 등) 및 ABS의 원료로 향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온산공단 내에 있는 대한유화 유휴부지를 활용한 C4유분의 가치사슬 고도화 및 다각화로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 약 2500억원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는 최근 몇년 전부터 생산량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S-OIL은 최근 새 성장전략으로 ‘비전 2030’을 선언하며, 울산공장 내 석유화학 비중 2배 확대를 목표로 새롭게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샤힌 프로젝트 부지에 가스전 부지가 포함돼 있어 가스전 부지용도 변경 등 인허가 작업을 진행중이며, 동시에 S-OIL은 사전설계 작업 또한 진행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실제 공사는 2022년 11월 이후 진행되며,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S-OIL의 샤힌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사가 개발한 원유를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인 TC2C 프로젝트까지 함께 추진한다.

S-OIL 울산공장 관계자는 “현재 부지용도변경 작업 및 공정별 기본설계업무 및 검토 단계를 거치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엔지니어들의 해외이동이 제약돼 잠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를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향상할 아이디어 발굴 및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프로젝트가 더욱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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