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당선자 대상 표심 다지기
일부 후보 흑색·비방전도 불사
특별의원 당선자 자격문제 일고
현 집행부 중립·공정성 또 논란

오는 17일에 치러지는 제20대 울산상의 회장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특정후보 비난, 상의집행부의 선거공정성 논란, 관권 선거개입 의혹, 일부 후보간 연대설 등 네거티브전·흑색선전(마타도어) 양상이 도를 넘고 있다.

14일 울산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울산상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선거인단인 제20대 의원(일반 100명, 특별 12명) 당선자 112명을 대상으로 제20대 울산상의 회장 선출 선거를 실시한다. 출석의원 과반수 참석과 최다 유효투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현재 상의회장 선거(가나다 순)에는 박도문 대원에스앤피 대표,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 최해상 대덕씨엔에스 대표 등 3명이 출마, 치열한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장 출마 후보들은 설 명절 전후 제20대 의원 당선자를 상대로 지연·학연·혈연은 물론 업종·협력사(거래처) 등 각종 인맥을 총동원해 표심잡기와 ‘표밭다지기’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약과 비전을 담은 홍보물 발송과 SNS 전화·대면접촉 등을 통해 선거인단에 대한 친밀도와 밀착력을 높이며 선거 종반전 표밭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특정 후보의 업종과 기업규모를 따져 출마 자격 운운하는 흑색·비방전이 계속되자 해당 후보측이 반발하고 있다.

A후보측은 “상의회장직은 순수하게 지역 경제계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인데 업종과 기업규모와 매출의 크고 작음, 회비 납부 규모를 담은 방송내용을 담은 파일이 무차별적으로 상의 회원사와 의원들에게 카톡으로 발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후보측은 “정당한 평가는커녕 잘못된 기업 자산과 매출 관련 정보로 특정후보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결코 울산상공계 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특정후보간 연대설 루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상의 현 집행부의 선거 중립성 훼손과 공정성 논란도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상공계 일각에선 현 상의 집행부 임원들이 최근 제20대 의원 당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면서 선거 공정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울산상의 집행부는 앞서 지난 15일 선거권을 가진 특별의원 정원을 20명으로 늘리는 상의 정관을 개정한지 한달만에 회장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특별의원 정원을 12명으로 축소,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여기에다 울산상의 특별의원 당선자 상당수가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이거나 보조금교부단체여서 관권선거 개입설은 회장 선거기간 내내 발목을 잡고 있다.

울산상의는 17일 임시 의원 총회를 열고 제20대 회장과 임원을 선출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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