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차 울산경제포럼

김난도 서울대 교수 강의

트렌드 변화 대응전략 주문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와 함께 변화해가는 ‘학습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결과에 대해 실패했느냐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배워 어떻게 개선했느냐가 관건입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능숙한 카우보이처럼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서울대학교 김난도(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장) 교수는 18일 오전 ‘트렌드 코리아 2021’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8차 울산경제포럼에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빠르고 아찔하게 오르내리는 2021년 트렌드 변화의 대응전략으로 이같이 주문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웨비나(웹+세미나) 기반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백신(Vaccine)의 어원이 된 소(vacca)의 해를 맞아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2021년 트렌드 키워드를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바꾸게 될 경제 ‘브이노믹스’ △집의 다층적 변화 ‘레이어드홈’ △자본주의적 논리를 잘 이해하는 세대 ‘자본주의 키즈’ △계획보다 실험에 초점을 맞춘 속도의 혁신 ‘거침없이 피보팅’ △롤러코스터를 타듯 자신의 삶을 즐기는 Z세대 라이프스타일 ‘롤코라이프’ △일상이 운동이고, 운동이 일상이 된 ‘#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 ‘N차 신상’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CX 유니버스’ △각종 검사로 자신을 유형화 하는 ‘레이블링 게임’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 ‘휴먼터치’ 등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소비트렌드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 큰 변화를 몰고 왔지만, 바이러스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면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고객경험’ △인간적 요소인 ‘휴먼터치’의 강화 △사업의 방향 전환인 ‘피보팅’ 등 세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특히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혁신을 창조하는 기업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의 변화하는 행동 양식’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사업의 방향 전환인 ‘피보팅’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번 가속화된 변화는 뒤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요즘의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거기에 충실하게 대응해 스스로를 바꿔나가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대응이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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