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전기차 첫번째 모델로

포니의 디자인 현대적 계승

울산공장에서 양산될 예정

25일부터 국내 사전 계약

세제혜택땐 3천만원대 예상

▲ 현대자동차가 23일 공개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
울산공장에서 양산되는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 아이오닉 파이브)’가 공개됐다. 아이오닉 5는 1975년 출시된 현대의 첫 고유 모델 ‘포니’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국내는 물론 세계 전기차의 미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며 25일부터 국내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이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전이며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된다.

현대차는 23일(한국시각)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 원년으로 선포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로,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는 기존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 등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될 예정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아이오닉 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면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하고,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뉘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는 최적화된 공간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탑승자 모두를 위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더해 차별화된 내부 디자인을 갖췄다.

아이오닉 5의 특징 중 하나는 평평한 바닥(플랫 플로어)이다. E-GMP가 적용되면서 내연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앨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해 기어봉을 없앴고,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와 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 등을 적용해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도 적용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에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을 사용했고, 도어와 대시보드, 천장과 바닥 부분에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나올 아이오닉 모델에도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확대 적용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울산시 최대 1350만원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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