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7척…목표 19% 달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선사로부터 4만5700t급 컨테이너-로로 겸용선(컨로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700억원이다. 컨로선은 승용차와 트럭, 트레일러 등 자체 구동이 가능한 차량은 물론 컨테이너까지 선적과 하역이 가능한 복합 화물선이다. 상·하역 설비가 없는 항구에서도 선박 크레인을 이용해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컨로선은 차량 3000대와 20피트 컨테이너 2000개를 적재할 수 있다.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와 황산화물(SOx)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가 탑재된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로선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고품질 선박 인도 기록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총 37척(29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49억 달러의 19%를 달성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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