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418억 늘어…2.4%↑
2017년 이후 3년만에 최고기록
주택거래 늘고 가격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도 3년만에 증가
코로나 여파 생계형 대출 늘어

▲ 자료사진

울산지역 가계부채가 1년만에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다. 주택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금융권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 3년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자금 성격인 기타대출이 증가하며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020년 12월 및 2020년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분석 결과 12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418억원 증가한 22조1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말 기준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률은 2.4%를 기록해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577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159억원 감소했다.

담보유형별로는 기타대출은 994억원 감소하였으나, 주택담보대출이 1411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기타대출은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 방안시행 등에 따라 감소하였으나, 주택담보대출이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에 따른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울산 주택매매 거래량은 2020년 9월 1만9000가구에서 10월 2만3000가구, 11월 4만8000가구, 12월에는 4만1000가구로 늘어났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율(말잔기준)은 2016년 11.0%에 달하던 것이 2017년 6.7% 위축됐다가 지역주택경기 침체여파로 2018년 0.4%로, 2019년에는 -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말잔기준)도 3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1조312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했다.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도 2016년 9.6%, 2017년 6.7%로 위축된 이후 지역주택시장 불황이 깊어진 2018년 -1.9%, 2019년 -2.6% 등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증가폭은 축소된 반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늘면서 총여신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은 2조3000억원이 증가, 전년도(+2.6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총여신은 3조원 증가, 전년도(+1.1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2019년 +0.8조원→2020년 +1.3조원) 및 가계대출(2019년 +0.2조원→2020년 +0.7조원) 모두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0.5조원→+1.7조원)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12월말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5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692억원, 총여신은 45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62억원 각각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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