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684개사 조사결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중인 국내 기업들은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할 길로 보면서도 당장은 기회보다 위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중인 기업(684개사 중 403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2050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실태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7.3%가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할 길’로 평가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은 어렵다’는 기업도 42.7%나 됐다.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을 ‘0’으로 하겠다는 탄소중립은 한국과 EU·일본이 2050년,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다.

미국 역시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탄소중립을 공언한 상태다.

기업들은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쟁력 약화 위기’(59.3%) 또는 ‘업종 존속 위기’(14.9%)라고 응답한 기업이 74.2%를 차지했다. ‘경쟁력 강화 기회’라고 보는 기업은 25.8%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64.8%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 중’(31.0%) 또는 ‘대응계획 중’(33.8%)이라고 답했다. 반면, 35.2%는 ‘대응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탄소중립 대응에 나선 이유로는 ‘현재의 규제’(39.0%) 또는 ‘규제강화 대비’(21.7%) 등 규제가 60.7%를 차지했다. ‘ESG 실천’(16.9%), ‘경쟁력 강화’(12.5%) 순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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