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주중 KOSPI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나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간으로는 KOSPI -1.57%, KOSDAQ -1.1%로 한주를 마감하였다.

전주 최대 이슈는 큰 폭으로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코로나 19 상황 악화에 따른 공급차질 문제였으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되었다. 하지만 주 후반 물가급등에 대한 공포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연이은 연준 위원들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발언 그리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에 성공하며 KOSPI가 3150선에 안착하였다. 주간 단위로 방송통신업종이 2% 상승한 반면 에너지화학과 반도체 업종이 각각 5%, 3%대 하락하였다.

지난 10일 미국의 기대인플레(BEI)가 8년 만에 처음 2.5%를 돌파했다. BEI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은 경기침체 이후의 회복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2004년과 2011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두 사례에서의 증시흐름은 달랐는데 2004년에는 기대인플레가 2.5%를 돌파한 시점부터 하락 추세가 시작됐다. 반면 2011년에는 기대인플레가 2.5%를 돌파한 시점에 단기 조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이전보다 주가 레벨이 높아졌다. 두 사례의 차이를 결정한 것은 ‘실질단기금리’였다. 고용의 양극화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 시점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흐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주 증시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17일 중 4월 실물지표, 18일 유럽 1분기 고용과 GDP, 19일 국내증시 휴장과 미 4월 FOMC 회의록, 21일 한미정상회담, 국내 4월 PPI 및 5월 수출입, 미 5월 마킷 PMI 등이 있다. 특히 4월 FOMC 회의록 공개 및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확인, 한미정상회담을 통한 반도체 투자 관련 내용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반응에 따라 단기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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