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직전에 김양우 잇단 골
30일 부산교통공사와 원정 경기

▲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2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3리그 15라운드 창원시민축구단과 홈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김양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K3 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경기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창원시청축구단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2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3리그 15라운드 창원시민축구단과 홈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김양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창원시민축구단과의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울산은 수비 상황에서 촘촘한 위치선정으로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창원은 탁월한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울산을 공략했다. 울산의 공격은 특히 공중볼 상황에서 빛났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형경은 194㎝의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했다. 김태훈과 김동윤, 김양우 등 공격진이 세컨드 볼을 절묘하게 포착하면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대부분 이형경을 견제함으로써 비교적 자유로웠던 반대편의 김양우에게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팽팽하던 0대0 접전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균상 감독은 김태훈을 대신해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박주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혼전 상황 이후 세컨드 볼 기회를 맞이한 박주현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볼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양우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이어간 울산은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태클로 역습을 끊어낸 박주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김동윤에게 패스했고 볼의 흐름을 살린 김동윤이 반대쪽 포스트로 쇄도하는 김양우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김양우는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볼을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 이후 곧바로 심판의 휘슬이 올리면서 경기는 울산의 극적인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윤균상 감독은 “개막전 패배를 설욕해 기쁘다. 무엇보다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후반기부터는 한 번씩 다 만나본 팀이니 지지 않는 축구를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것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민축구단은 오는 3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와 2021 K3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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