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최고의 의사다’
박찬우 자연치유연구소장 특강
독일·미국 등 나라별 해장 식품
간 해독에 좋은 채소·과일 소개
장내 세균·영양 불균형 고려한
비만 원인과 다이어트법 분석

▲ 박찬우 자연치유 교육연구소 소장이 지난 5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1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음식이 최고의 의사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어제 약주 하신 분들 오늘 아침 해장으로 어떤 음식 드셨나요?”

물 한잔, 헛개나무 차, 콩나물국밥. 예상했던 답변이 나왔다. 어디선가 ‘○○바’라는 답이 튀어나왔다. 한 수강생의 특이한 해장 식품으로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내 박찬우 자연치유 교육연구소 소장은 시원한 식품이 해장에 쓰이는 나라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각 나라별 특이한 해장 식품을 소개했다.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인 독일의 ‘롤몹스’, 비트와 고기를 넣어서 끓인 러시아의 ‘보르시’, 미국의 햄버거 등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기름진 음식이다. 박 소장은 기름진 음식이 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어 해장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이 해장을 위해 먹은 음식들의 되뇌어 보고 있는 눈치였다.

연이어 간 해독에 좋은 음식도 알려줬다.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과일류다. 사실 알면서도 잘 먹지 않게 되는 종류다. 이런 사실을 박 소장도 알고 있다. 이에 쉽고 간단하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바로 해독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박 소장은 “생활 속에서 채소를 쉽게 먹기 위해서는 색깔별로 맞춘 ‘토마토·당근·양배추·브로콜리·사과·바나나’를 모두 넣어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위와 심장, 전립선, 피부, 변비에 좋다”며 “해독주스에 들어간 과일과 채소의 종류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의 집합체이며, 생야채 보다 80%p 정도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관심사인 콜레스테롤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박 소장은 식이성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 뚜렷한 연관이 없다는 미 식사지침자문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간 기능이 나빠지면 고치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징어, 계란, 새우, 고기 등을 먹지 말라고 하던 예전과 달리 필요한 영양소는 섭취하고 다른 영양소를 섭취해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간에 나쁜 국수, 감자, 빵, 도넛 등을 먹는 것은 줄여야 한다고 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을 위해 마리골드(금잔화) 차(茶)도 권했다. 박 소장은 “마리골드와 함께 케일에 함유된 비타민A는 양배추의 100배로 시력 개선 효과에 도움이 된다”며 “몸에 좋은 식품은 제각각 자연스럽게 제자리에서 반응한다”고 말하자 수강생들도 옆 사람과 그동안 자신이 먹은 식품의 효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살찌는 원인과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살찌는 원인은 스트레스, 노화, 장내세균, 영양소 불균형, 운동 부족, 유전자 등이다. 이런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필수인데, 그렇지 않으니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라고 했다. 무조건적인 단식이나 운동만으로 살을 빼려고 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박 소장은 “음식 섭취에 제한을 받지 않고 단식을 할 수 있는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뇌가 필요한 에너지원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는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에 생활 패턴에 맞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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