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일 수출액 16.6% ↓
석유제품·기초유분 등 격감
석유화섬원료 수출은 호조

작년 대일 수입액 13.2% ↓
철강판·차부품 등 대폭 줄고
금은·백금 수입은 120% 증가

올들어 대일 교역 회복세
수출 19.7%↑ 수입 29.9%↑
올해 11년연속 흑자 이어갈듯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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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의 대 일본 수출입 교역은 한일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지만, 무역수지는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일본 수출액은 35억456만달러로 전년 동기(47억4702만달러) 대비 16.6% 감소했다. 2019년 전년대비 35.6%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인 석유제품이 30.2%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기초유분(-44.4%), 기타석유화학제품(-17.6%), 석유화학중간원료(-52.8%)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격감했다. 동 제품(-20.1%) 수출도 크게 줄었다. 반면 금은 및 백금(35.1%), 석유화학합섬원료(57.7%), 기타정밀화학제품(39.8%)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울산의 대 일본 수입액은 13억318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2% 줄었다. 최대수입품인 철강판(-33.5%)을 비롯해 석유제품(-53.1%), 기초유분(-22.5%), 기타정밀화학제품(-14.1%), 자동차 부품(-37.5) 등 수입이 크게 줄었다. 금은 및 백금(120.5%,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62.9%)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대 일본 무역수지는 21억7274만달러 흑자로, 2010년(-11억달러) 이후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일본 수출액은 평균 -11.7%, 수입액은 평균 -3.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제조업도시 울산의 대일본 교역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작년 한국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액(-209억달러)는 전년보다 소폭 확대돼 울산이 한일 무역역조 해소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서는 울산의 대 일본 수출입 교역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 보다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

올들어 5월말(1~5월누계)까지 울산의 대일 수출액은 18억6317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최대수출품인 석유제품(10.0%), 2대 수출품인 금은및 백금(50.8%) 기초유분(66.5%), 석유화학중간원료(145.9%)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월말까지 수입액은 7억602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362.5%), 정밀화학원료(259.7%), 기타석유화학제품(259.7%), 기초유분(80.4%) 수입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말까지 울산의 대일 무역수지는 11억5716만달러 흑자를 기록중이어서 연말까지는 20억 달러대로 11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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