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고공행진 하는데
2019년 상반기보다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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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고속 질주하는 가운데 유독 중국 시장에서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총 24만9233대를 판매했다. 작년 상반기(27만9403대) 보다도 10.8%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중국 판매량과 비교하면 40.2% 급감, 현대차·기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18만7639대를 판매해 작년 상반기(18만1372대) 대비 소폭(3.5%) 증가했다. 기아는 상반기 6만159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9만831대) 대비 37.2%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동기 대비 22.9% 증가한 827만9469대가 판매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같은 해 상반기 판매량이 43만947대로 2016년 상반기(80만8359대) 대비 반 토막이 난 이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1% 감소했고, 기아는 57.4% 급감한 수준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중국 판매 목표 81만7000대(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중국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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