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한일전 패배 딛고
중국 상대로 대역전극 펼쳐
복싱 오연지는 16강서 분패
다이빙 김수지도 예선 탈락

▲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지난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 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꺾은 뒤 박상영에게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나서고 있는 울산 소속 선수단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에이스 박상영(울산시청)의 맹활약을 앞세워 남자 에페 단체전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45대4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상영,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시청), 송재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에이스 박상영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 출전한 네 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8강 스위스전에서 믿기 힘든 극적인 드라마를 썼던 박상영은 준결승전 한일전에서 패배를 딛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싱 세계랭킹 2위 오연지(31·울산시체육회)는 지난 30일 일본 국기관에서 열린 여자 복싱 라이트급 16강전에서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미라 포프코넨(40·핀란드)에게 4대1로 판정패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전국체전 9연패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오연지는 삼수 끝에 찾아온 올림픽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준결선까지 올랐던 김수지(23·울산시체육회)도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 31일 도쿄 아쿠아스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83.90점을 획득하며 15위에 그쳤다. 김수지는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을 놓쳤지만,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일에는 레슬링 최중량급에 출전한 김민석(28·남구청)이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펼쳐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 16강전에서 아민 미르자자데(이란)에 0대6으로 패배하며 단 두명만 출전하는 대한민국 레슬링 선수단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9개 종목, 13명의 울산 소속 선수들은 양궁 여자단체전 강채영(금메달), 펜싱 에페 남자단체전 박상영(동메달) 등 두 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카누 조광희는 K-1 200m에 오는 4일, 근대5종 정진화(LH)는 오는 5일 막바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한편 범서중·고 출신의 이소희(27·인천국제공항)는 신승찬과 함께 2일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다. 상대는 공교롭게 한국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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