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3년 만의 온전한 전국체전 카운트다운

내달 대회조직위 창립총회
대회 분위기 조성 본격화
지역 71개 경기장서 개최
市, 기존시설 최대한 활용
개·보수작업 착실히 진행
중구야구장 등 새로 건립도

▲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울산종합운동장 운영 사무실 증축공사가 한창이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전국체전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북 대회가 1년 순연되면서 울산시는 경기장 개·보수와 확충 사업에 여유를 갖게 됐다. 울산 전국체전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에 다시 열린다. 17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공공체육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됐고 도심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울산 체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운동부와 실업팀 확충 등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력 측면에서 울산은 전국체전 만년 1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체고인 울산스포츠과학고가 개교해 인재 양성에 힘을 쓰고 있지만, 대학부와 실업팀 부족으로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타 시·도로의 체육인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본보는 전국체전 개최 1년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해보고, 신종코로나로 인해 근간이 붕괴되다시피 하고 있는 학교운동부와 실업팀 확충 등의 상황에 대해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경기장 확충 착착

울산전국체전은 2022년 10월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울산종합운동장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총 47개 종목에 71개의 울산지역 경기장이 활용되며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전국체전은 위드코로나 또는 코로나 치료제 발견 이후 치러질게 확실시 돼 3년 만의 온전한 전국체전에 대한 전 시도와 체육인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울산전국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해 주민 화합과 지역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도약, 평화 체전’을 목표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화합체전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관광체전 △세계 에너지 중점도시로 나아가는 미래도약 체전 △한반도에 감동을 가져다주는 상생평화 체전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울산이 확정된 이후 시는 지난 2019년 전국체전기획단을 신설했고, 같은 해 12월 전국체전기본계획안 방침과 체전 경기장 개·보수사업을 완료하거나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는 100여명의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 완료했고, 전국체전 홈페이지 구축 용역에도 착수했다.

시는 11월께 대회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12월께는 전국체전 D-300일 기념행사도 계획중이다.

시청 햇빛광장 등에는 체전 개막 잔여일수 표시기와 마스코트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경북체전이 신종코로나로 1년 순연되면서 체전경기장 개·보수와 경기장 확충 등 준비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시는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2019년부터 경기장 개·보수와 확충에 돌입했다. 문수테니스장과 문수스쿼시장, 울산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과 문수실내수영장 등 개·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47개 종목 울산 개최

구·군경기장의 개·보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구 종목이 열릴 공인 규격의 중구야구장이 건립중이고 동구 서부시민운동장 축구경기장,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당구경기장 등도 개·보수가 추진될 예정이다.

학교 경기장 개·보수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광여고 배구경기장과 덕신초, 울산기술공고 복싱경기장 등도 개·보수를 추진중이다.

전국체전 대회를 운영할 사무실 증축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사무실은 전국체전 기간에는 정부 관계부처실과 대한체육회 홍보실, 방송기자실, 시·도체육회실 등으로 사용되고, 전국체전 후에는 체육회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최가 불가했던 수영은 문수수영장 수심 조정 개·보수로, 카누는 태화강 번영교~학성교 일대 개최로 울산 개최가 확정됐다. 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울산이나 울산 외 개최를 검토중이다.

결과적으로 내년 울산전국체전에서는 총 47개 종목, 71개의 울산 내 경기장이 활용된다. 시설이 없는 자전거(강원 양양), 사격(대구), 승마(경북 상주), 하키(대구), 핀수영(부산), 소프트테니스(경북 문경) 등 6개 종목은 울산 외 지역에서, 조정은 아직 개최지를 검토중이다. 정세홍·김정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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