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국 항만 물동량 5.4% 증가
컨물동량 코로나 전보다 늘어
울산항 유일하게 1.7%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컨테이너 및 비컨테이너 물동량이 세계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증가한 가운데 울산항의 물동량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항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1.7%(322만t) 감소한 1억8472만t으로 전국 항만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5억8071만t으로 전년(14억9925만t) 대비 5.4% 증가하고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에서 전년 대비 각각 7.6%, 6.9%, 3.8%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류 적체 현상에도 전년(2910만TEU) 대비 3.1% 증가한 2999만7000TEU를 기록해 3000만TEU 고지에 다다랐다. 이는 신종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2923만TEU)보다도 2.6%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대비 각각 4.0%, 2.5% 증가한 반면 광양항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전국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울산항은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송 물동량과 석유화학제품 수입 물동량은 늘었지만, 원유와 기타 광석 등이 감소해 비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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