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야정

1979년 사코상사로 출발, 2002년 야정으로 법인 전환
산업 보일러 증기 에너지 효율성 제시·원가절감 업무
“지역사회 공헌·신기술 도입과 지자체의 관심 등 필요”

▲ 지난 4일 김수연 (주)야정 대표가 본보와의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모범 장수기업 5곳을 선정했다. 시는 본사와 주사업장이 울산이며 업력 30년 이상인 상시 고용 10인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업력 △건실성 △지역 경제 기여도 △핵심 역량 △기술 혁신 노력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전국의 주요 도시들은 오래전부터 향토 뿌리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장수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어왔다. 대기업 중심의 울산도 대·중기 동반성장과 산업 스펙트럼 확산을 위해서라도 기술력을 갖춘 모범 장수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본보는 모범 장수기업으로 선정된 5곳을 찾아 장수기업의 비법과 미래 성장을 위한 과제 등을 살펴본다.

지난 4일 울주군 청량읍 (주)야정의 생산현장에 들어서자 직접 개발한 각종 장비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쪽에선 제품과 관련한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었다. 야정은 지난 1979년 사코상사를 설립한 이래 2002년 (주)야정으로 법인을 전환했다. 이후 지난 2017년 현재 위치한 곳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주)야정은 산업현장의 보일러에서 발생한 증기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해 증기 에너지를 절감하고, 냉각수·식수·기타 용도의 물을 이송하는 장치인 펌프 설비의 에너지 고효율 진단 등을 통해 전기에너지 절감을 제안해 원가를 절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주)야정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0억4300만원이다. (주)야정은 모범 장수기업 선정과 더불어 올해는 45억, 내년에는 60억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수연 (주)야정 대표는 모범 장수기업에 선정된 비법에 대해 “회사내 임직원들 상호간에 서로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제품과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등 고객과 지역사회에 서로 이득이 되는 일들을 찾아 제안하고 실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범 장수기업이 된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대표는 100년 모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4차 산업혁명 등 스마트한 신기술의 도입과 개발로 고객가치 제공 △임직원, 고객사,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신뢰기반 형성 △좋은 일터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공헌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업가치에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기술을 적용해 지속 발전시키기 등 4가지를 꼽았다.

특히, 중화학 및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지역경제의 전반을 차지하는 울산에서 모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선 지자체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울산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없다. 부산이나 경남쪽만 봐도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진 중소기업이 많은데 울산은 중소기업이 주로 대기업에 속해있는 구조가 많다”며 “울산에서도 모범 장수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시가 모범 장수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울산의 중소기업은 특히 인재확보가 어렵다”며 “현재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인재공동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모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에 인재가 계속해서 충원돼야한다. 울산시가 중소기업의 인재 채용에 있어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꾸준히 공부하고 현장에 적용해 에너지 절약을 추구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시대적 사명인 탄소중립, ESG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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