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수출, 고용, 투자지표 등은 호조를 보인 반면 소비자물가는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시도로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6년만에 최저치로 감소해 일자리와 주택 등을 사유로한 탈울산 행진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승

◇작년 울산 생산 1.4% 수출 21.4% 증가... 소비자 물가 5.0% 상승 

20일 동남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소폭(1.4%) 증가했다. 2020년 ­6.8%로 역성장 한뒤 2021년 2.4%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같은기간 동남권 광공업 생산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4.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뒤쳐졌다.

부산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등의 생산 호조로 10.1%, 경남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울산의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부산은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호조로 5.5%, 경남은 4.5%  성장했다.

특히 울산의 소비가 부진했다. 지난해 울산의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부산(-0.3%)은 소폭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경남(2.3%)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백화점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8조4812억원으로 전년(9.8%) 대비 76.0% 증가했다. 동남권(부산64.8%,  경남 41.6%) 최대 성장률이다. 

지난해 울산수출은 901억달러로 전년대비 21.4%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32.5%)보다 성장률은 둔화됐다. 

같은기간 부산은 9.3% 증가한 경남은 선박· 냉장고 등이 부진하여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울산 수입은 원유 및 선박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28.1% 증가한 5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같은기간 부산(4.8%), 경남(5.3%)도 음식 및 숙박 등의 가격 상승으로 모두전년대비 상승했다.

울산의 취업자수는 제조업 및 건설업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2%로 전년대비 1.5%p 상승했다, 울산은 40~4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늘어났다. 동남권 고용률(평균 59.1%)률은 부산이 57.1%로 부진한 반면 경남은 61.1%를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 실업자수는 1년전보다 1900명 줄었다. 부산(-6600명), 경남(-1만4000명) 역시 전년대비 실업자 수가 감소했다. 울산 실업률은 3.2%로 전년(3.6 %) 보다 소폭 줄었다. 울산 실업률은 15~29세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완화됐다.

지난해 울산의 타시도 순유출 인구는 953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6년만에 최소규모다. 

연도별 순유출 인구를 보면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2018년 -1만2654명, △2019년 -­1만172명, △2020년 -1만3584명, △2021년 -1만367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은 75~79세,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인구가 빠져나갔다.  

부산(-1만3562명)과 경남(-1만8547명)을 포함한 동남권 전체로는 작년 한해동안 4만1465명이 순유출 됐다. 

◇작년 4분기 생활물가 5.9% 급등... 소매판매 1.5% 감소

생산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의 경우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운송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9%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1% 증가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백화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5% 감소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약 3조 8336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06.5% 증가했다.

수출은 223억 달러로 승용차, 선박, 경유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9.1% 증가했다. 수입은 117억 달러로 원유, 선박, 펌프 등의 증가로 전년동분기대비 0.6% 늘었다.

물가동향을 보면 지출목적별로는 주택, 음식 및 숙박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5.2% 상승했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쌀, 배추 등 143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물가지수인 생활물가는 전년동분기대비 5.9% 상승했디.

품목성질별로는 상품 부문의 경우 전기가스, 화장품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6.2%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개인서비스, 집세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4.1% 상승했다.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57만 10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만 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분기대비 1.5%p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동분기대비 제조업(1만8400명), 건설업(7200명)은 증가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만28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200명) 등은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만 65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2.8%로 전년동분기대비 0.3%p 감소했다.

국내인구 순이동을 보면 4분기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아 1342명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624명), 30대(­259명), 60대(­228명) 순으로 순유출됐다.

구·군별 순유출 인구는 중구(­824명), 남구(­293명), 동구(­269명) 울주군(­47명) 순이다. 북구는 41명이 순유입 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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