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울산의 경제고통지수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한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울산의 경제고통지수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한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울산의 경제고통지수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울산의 경제고통지수는 9.4로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의 경제고통지수는 8대 특광역시 중 인천(9.9), 대구(9.6)에 이어 3위를 나타냈다.

시도별 경제고통지수는 강원(13.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9.9), 경남·전남(9.7), 충북·대구(9.6), 울산, 충남(9.0) 순으로 높았다.

이어 경북(8.9), 전북(8.7), 부산·서울(8.5), 대전(8.4), 제주(8.1), 경기·광주(7.9) 순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울산을 포함해 강원, 경남, 전남, 충북, 대구, 충청, 경상, 전북, 제주, 세종 등 11곳이 1월 기준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전국의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p 내렸지만 물가 상승률이 5.2%로 1.6%p 오르면서 경제고통지수가 1.1p 상승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1월(8.5)이었는데 당시엔 실업률이 5.0%로 물가 상승률(3.5%)보다 높았다.

통상 1월은 다른 때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다.

고등·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시기이고, 겨울철에는 건설 현장 일감도 줄어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경기가 특히 나쁘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4.4%로  2022년 2월(4.1%) 이후 11개월만에 다시 4%대로 치솟았다.

울산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9.7%) 증가했다.특히 남자 실업자가 4000명(33.0%) 증가했다. 

물가가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일자리까지 구하기 힘들면 경제적 어려움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김회재 의원은 “고물가 폭탄에 민생고통이 초비상이다. 정부는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하고, 서민·중산층과 민생을 위한 고물가 폭탄 해결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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