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2023년 새해 첫달 울산 수출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주요 국 가운데 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제품군별로는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2023년 새해 첫달 울산 수출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주요 국 가운데 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제품군별로는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2023년 새해 첫달 울산 수출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주요 국 가운데 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제품군별로는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가 발표한 2023년 1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63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여온 울산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4개월만이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지난해 1월 3.06억 달러에서 올해 1월 2.97억 달러로 3.01% 감소했다.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주요 수출품인 경유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2.9% 증가한 17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SUVㆍ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비중 확대에 따른 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한 18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23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10개월 연속 수출증가 및 역대 1월 수출액 1위를 경신했다. 

선박은 선가 상승이 시작된 2021년도 수주 계약분으로 선가지수가 전년비 20% 이상 상승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 대비 54.4% 증가한 5억700만달러를 기록, 4개월째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은 업황 악화에 따른 국내설비 가동률 하락 및 수출단가 하락 등이 복합 작용하며 전년동월 대비 27.3% 감소한 7억2800만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부품은 7.4% 감소한 2억2800만달러로 수출이 부진했다. 석유화학제품은 9개월 연속, 자동차부품은 3개월 감소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對미 수출은 자동차(5.3%), 석유제품(6.3%), 건전지및축전지(347.0%) 등의 수출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4.5% 증가한 14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對중 수출은 경기회복 지연과 최대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1년전보다 10.4% 감소한 5억8700만달러에 그쳤다. 대 호주수출은 79.9% 급증한 4억1200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반면 대 일본 수출은 32.0% 감소한 3억2200만달러, 싱가포르 수출은 33.6% 감소한 2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1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16.7%) 수입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전년 대비 14.2% 감소한 37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5억 7,900만 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111개월 연속 월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전국 17개 지자체 수출액 순위에서 충남(-39.6%, 55.4억 달러)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유수봉 과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1월 전국 수출이 16.6% 감소한 가운데 울산은 한 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올해도 세계경제성장 둔화, 미ㆍ중 무역 갈등 심화 등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겠지만 2년 전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