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울산 유통업 희비
백화점 가전가구 등 매출 감소
방문객수 비해 실구매율 낮아
마트는 홈파티 식재료 매출 ↑

롯데백화점 울산점 /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울산점 / 자료사진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이어진 가정의 달을 맞아 울산지역 유통업계는 울산시민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 매출은 감소하고 대형마트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울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수많은 고객들이 유통업계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경우 전년 동기(5월1~8일) 대비 매출이 약 12% 감소했다.

아웃도어, 식품 등에서는 매출이 증가했으나 가전가구, 화장품, 남성복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당시 매출이 높았던 가전가구는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코로나 당시 호황을 기록했던 가전, 명품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날씨 등의 영향으로 패션 매출도 줄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등으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궂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많았으나 실질적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가마트 울산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5% 증가했다. 특히 한우·대게·즉석조리 식품 등 홈파티 식재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했다.

또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가전과 명품의 소비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실생활 물품 위주의 소비가 많다보니 타격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분기(7.0%) 이후 1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전문소매점(-6.3%), 백화점(-3.6%), 대형마트(-3.4%)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30.1%), 슈퍼·잡화·편의점(6.2%)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울산은 17개 시·도 중 경북(9.2%), 대전(7.5%), 대구(7.2%)에 이어 4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6.3%)보다는 낮았다. 전문·과학·기술(-11.4%), 정보통신(-4.3%) 등은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25.9%), 금융·보험(13.7%), 보건·사회복지(8.1%) 등에선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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