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친환경적으로 자원화

처리후 발생하는 부산물
고형 연료 만들어 재활용
전기 생산·판매가 목표
창업관련 혜택 많은 울산
정보공유의 장 많아지길

▲ 바이오레스텍(주) 신창엽 대표가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대용량 처리하고 고형 연료로 제조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신창엽(29) 바이오레스텍(주) 대표는 연간 520만t 발생하는 국내 음식물 쓰레기가 효율성이 낮은 자원화 방법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고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자원화하고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바이오레스텍(주)은 음식물 쓰레기를 악취 없이 친환경적으로 대용량 처리하고, 처리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고형 연료화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1일 처리용량이 10t에 달하는 대용량 음식물 처리기는 특허법인에서 14억78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1인 창업경진대회에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입증하듯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바누아투,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도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재 국내 음식물 쓰레기 시장 현황을 보면 연간 520만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만 8000억원의 처리비가 들며 885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퇴비화(38%), 사료화(36%), 바이오가스화(12%) 등의 방법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모두 효율성이 낮은 자원화 방법들이다”며 “바이오레스텍(주)이 개발한 대용량 음식물 처리기는 지난 1년간 3129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했으며, 1838t의 탄소배출량을 감량했다”고 강조했다.

또 신 대표는 발효 부산물 15%와 바이오매스 85%를 혼합해 건조 압축시켜 친환경 고형 연료도 제조했다. 비닐하우스에서 기존 보일러 상품을 대체해 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레스텍(주)의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이며, 올해 매출은 26억원, 2027년 매출은 6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울산이 창업과 관련해 혜택이 많고 집중적으로 지원을 잘해준다는 점에서 고향인 김해가 아닌 울산에서 창업했다. 그러나 울산지역 창업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정보를 공유하는데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신 대표는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창업가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울산시에서 창업가들끼리 모일 수 있는 기회나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울산으로 이전한 스타트업들에 혜택을 많이 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사업을 하루빨리 안정화시켜 상업성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신 대표는 현재 음식물 처리 공장의 인허가를 시도하고 있다. 2027년에는 자체적으로 발전시켜 한국전력공사에 전기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신 대표는 울산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지난 4년간 총 16번의 크고 작은 정부지원사업을 따기 위해 58번의 정부지원사업에 떨어졌다. 4년동안 정부지원사업만 총 74번 도전했다”며 “사업이 끝나는 순간은 본인이 포기하는 순간이다. 적극성과 의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