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
이동경 1골 1도움 맹활약
2위 포항과 승점 12점차 지켜

▲ 지난 21일 득점을 기록한 울산 현대 이동경(왼쪽)과 김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독일에서 복귀한 이동경의 활약 속에 9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지난 2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8승 2무 4패(승점 56)를 기록한 울산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당한 연패(인천전 1대2 패, 수원전 1대3 패)에서 벗어났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 차도 12로 유지했다.

또 지난달 제주에 당한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 패배도 설욕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연패 탈출을 노리던 양 팀답게 도합 7장의 옐로카드가 나올 만큼 경기 내내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전반 초반 스로인 상황을 두고 울산 김태환과 제주 임채민 등이 설전을 벌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울산은 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제주 수비수 정운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키커로 등장했다.

이동경은 팀 동료들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공을 왼발로 차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한 김민혁이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곧바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이규성이 이명재를 향해 낮게 깔아 찼고, 이명재가 원터치로 패스한 공을 페널티 아크 인근에 서있던 이동경이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으로 돌아온 이동경의 엄청난 골에 경기장에 입장한 1만3073명의 관중은 열광했다.

이동경은 이날 1골 1도움을 올려 복귀한 지 2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두 골 차로 리드한 채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제주의 거센 반격을 맞이했다. 결국 후반 9분 제주 공격수 김주공에게 실점했다.

이후에도 제주의 맹공 속에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고 울산은 결국 한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앞선 두 경기를 지면서 패배에 대한 후유증이 있었다. 이를 잘 떨쳐내고 승리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승리를 선사해 드려 기쁘다”고 밝혔다.

울산은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달 5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7위 대구 FC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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