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 111.14로
상승세 둔화…물가안정 기조
석유류 가격 역대최대로 하락
집중호우로 농축수산물은 상승
8~9월 추석 등으로 소폭 오를듯

▲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두달째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25개월 만의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사진은 2일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 대를 기록하는 등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집중호우에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2% 대를 기록했다.

7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이유는 석유류(-27.6%)가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휘발유가 23.9%, 경유가 34.7% 각각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21.3%)의 상승 폭도 줄었다.

이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28개월 만에 1% 대로 떨어졌다.

반면 집중호우와 폭우 등의 영향으로 과실(7.1%)을 포함한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과실 중에서 포도(40.0%), 사과(26.3%), 딸기(14.5%), 귤(13.3%), 블루베리(13.0%), 밤(12.3%) 등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4.8%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산물 중에선 게(15.1%), 오징어(13.5%), 낙지(10.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정부는 8~9월에는 기상 여건, 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3%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보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8월과 9월에 물가 상황이 잠시 불안해졌다가 10월부터 다시 내려가는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할 수 있도록 주요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면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