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단 등 잇따라 입국
동천체육관서 열띤 훈련 돌입
울산, 김현욱·이정희 등에 기대

▲ 15일 울산 동천체육관 내 마련된 훈련장에서 브라질, 멕시코 선수단 등이 2023 코리아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울산에서 개최되는 2023 코리아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곳곳에 대회 안내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참가국 선수단이 속속 울산에 입성하는 등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동천체육관에는 탁구대 등 막바지 대회장 설치 공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울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실시된다.

각 체급별 남·여 단식·복식, 혼성 복식 등 3개 종목에 39개 경기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총 120명(선수 78명, 지도자 및 보호자 4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대 규모다.

대회에서는 김현욱(28·울산시장애인체육회)과 이정희(52·울산시장애인체육회) 등 울산시 선수단의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2020 도쿄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현욱은 지난 3월 열린 2023 전국장애인탁구종합선수권대회부터 지난 5월 제15회 부천시장배 전국장애인탁구대회까지 금메달을 휩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정희도 2023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각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김현욱과 함께 2020 도쿄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이자 ‘한국 장애인 탁구 스타’로 불리는 서수연(37·광주시청)도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시장애인체육회는 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장애인체육회는 입·출국하는 국가별 선수단을 배려해 장애인 특장버스 6대, 숙소와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6대, 장애인 콜택시(부르미) 3대를 배치했다.

앞서 지난 13일 참가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멕시코 선수단이 울산에 도착했고, 14일 브라질, 15일 호주, 홍콩, 대만 선수단도 입국해 동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와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등이 현장에서 대회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회장 설치 공사도 속속 완료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개회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울산시티컨벤션에서 개최된다. 식전행사로 대회 및 울산시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울산국악협회, 울산무용협회의 환영 공연으로 공식행사가 시작된다.

이후 개회, 환영사, 대회사, 축사 등으로 이어지고 대회 참가증서 전달식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동천체육관 2층 관중석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단 수송부터 숙소, 편의시설 등 필요한 사항들을 잘 준비하겠다”며 “대회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메카도시 도약과 국제 스포츠 도시 위상 제고, 장애인 스포츠 인식개선, 장애인 체육 활성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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