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2개월 연속 2%대 기록했지만
외식비·공공요금 여전히 높아
목욕비·이미용비도 고공행진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 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외식물가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요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의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은 1년 전 대비 최대 17%까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3300원)으로 1년 전 대비 17.86%(500원) 인상됐다.
울산지역 외식비·공공요금·개인서비스 요금 증가율 | ||||
품목 | 2022년7월 | 2023년7월 | ||
외 식 비 |
김밥 | 2800원 | 3300원 | |
비빔밥 | 8600원 | 9700원 | ||
냉면 | 8900원 | 9900원 | ||
삼계탕 | 1만4200원 | 1만5000원 | ||
김치찌개 백반 | 7400원 | 7800원 | ||
자장면 | 6300원 | 6500원 | ||
칼국수 | 8100원 | 8300원 | ||
삼겹살(200g) | 1만6344원 | 1만6677원 | ||
공 공 요 금 |
도시가스(가정, 취사) 소비자요금 | 9022원 | 1만985원 | |
도시가스(가정, 취사) 도매요금 | 8099원 | 1만31원 | ||
도시가스(가정, 취사) 소매요금 | 923원 | 954원 | ||
택시 | 3300원 | 4000원 | ||
상수도(가정용) | 1만4250원 | 1만6250원 | ||
개인서비스 | 목욕 | 7200원 | 8400원 | |
미용 | 1만5000원 | 1만6400원 | ||
이용 | 1만3200원 | 1만3600원 | ||
숙박(여관) | 3만9000원 | 4만원 |
비빔밥과 삼계탕도 1년 전 대비 각각 12.79%(1100원), 11.24%(1000원) 오르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겹살 200g(2.04%)과 칼국수(2.47%)를 제외한 6개 품목의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2.5%)을 웃돌았다. 특히 삼겹살(1만6677원)과 삼계탕(1만5000원)에 이어 가격이 높은 냉면(9900원)과 비빔밥(9700원)은 조만간 1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 중에선 상수도(가정용) 요금(1만6250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수도(가정용) 요금은 1년 전 대비 14.04%(2000원) 인상됐다.
가정용(취사)에 사용되는 도시가스 요금도 소비자요금이 21.76%(9022원→1만985원), 도매요금이 23.85%(8099원→1만31원), 소매요금이 3.36%(923원→954원) 각각 올랐다.
울산지역 택시 기본요금(4000원)도 21.21%(700원) 증가했다.
목욕, 이·미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대 16.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요금 중에선 목욕비가 가장 많이 올랐다. 1년 전 7200원이었던 목욕비는 1년 만에 16.67%(1200원) 올랐다.
여자 성인 미용비가 1만6400원으로 1년 전 대비 9.33%(1400원), 남자 성인 이용비(1만3600원)가 3.03%(400원) 각각 올랐다.
이외에도 숙박(여관) 1박 비용(4만원)이 1년 전 대비 2.56%(1000원) 증가했다.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박모(42)씨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하지만 솔직히 잘모르겠다”며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의 가격이 여전히 높아서 그런거 같다”고 푸념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2% 대를 기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