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민규 5경기 무득점 등
최근 ‘1승 1무 3패’ 위기 봉착
내일 현대家더비 홈경기서
황재환·설영우 등 활약 기대

▲ 울산과 전북의 올시즌 K리그1 1라운드 경기 장면.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유스 출신 4인방을 앞세워 전북 현대와의 111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리를 노린다.

최근 5경기 동안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해 ‘절대 1강’ 자리 유지에 경고등이 들어온 울산은 라이벌 전북을 제압하고 분위기 반등을 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울산은 18승 3무 5패(승점 57)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 3위 전북 현대(승점 41)와 격차가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결과를 들여다보면 울산은 위기다. 울산은 지난 22~26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22, 23라운드에서는 지난 2021년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고, 24라운드 제주전 승리 이후 다시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졌다.

경기력도 좋지 않다. 이 기간에 울산은 4골을 넣고 8골을 내주는 등 창은 무뎠고 방패는 뚫렸다. 게다가 최근 2경기에선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울산의 주민규와 바코의 최근 5경기 성적표도 처참하다. 주민규는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바코는 23라운드 수원전에서만 1골을 넣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안긴 팀들이 7위 인천, 12위 수원, 11위 강원 등 하위권 팀이라는 게 울산에겐 뼈 아프게 다가온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루빅손과 마틴 아담의 활약도 부진하다. 루빅손은 최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마틴 아담도 최근 5경기에서 1골 뿐이다.

수비진도 덩달아 흔들리며 최근 5경기에서 4경기나 멀티 실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라이벌 전북을 만난다.

올해 세 번째 현대가 더비로 지난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2대1 승, 0대2 패)로 팽팽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유스 출신 4인방인 황재환, 설영우, 이동경, 임종은을 주목하고 있다.

22세 이하 자원인 황재환은 왕성환 활동량을 바탕으로 득점에도 가담하는 등 팀의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 2020년 6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 팀 K리그 등 울산에서 알찬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독일에서 돌아온 이동경도 날카로운 왼발을 다듬고 있다. 특히 전북을 상대로 3경기 출장,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동경은 “훌륭한 형들과 함께 훈련하고 배우면서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은 시기도 있지만, 위기도 있다. 다 같이 노력하면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종은 역시 “전북은 매 시즌 우승을 경쟁했던 팀이다. 전투적으로 싸웠다. 한 선수보다 팀으로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 경신을 노린다. 이미 2만5000장 이상의 표가 판매됐다.

앞서 울산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1라운드 전북과 개막전으로 2만8039명이 입장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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