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감소율
17개 시도중 가장 높아
탈울산 92개월째 지속
7월 순유출률 전국 1위

울산지역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전국 최대로 줄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는데다 탈울산은 92개월째 이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출생아 수는 5399명으로 전년 대비 11.9%(-728명) 감소했다. 울산지역의 출생아 수 감소율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0.848명으로 전년 대비 0.09명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지역은 지난 2020년(0.984명)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구·군별로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남구(1511명), 북구(1415명), 울주(1127명), 중구(736명), 동구(610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울주(1.03명), 북구(1.01명), 남구(0.80명), 동구(0.73명), 중구(0.65명) 순으로 많았다.

여기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은 9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울산지역 전입자는 9449명, 전출자는 1만47명으로 598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6%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최대로 감소한데다 탈울산까지 지속되면서 울산지역 인구는 빠르게 줄고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6월 울산지역 출생아 수는 36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77명) 감소, 지난 2022년 12월(334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2651명으로 전년 대비 6.6%(-187명) 감소했다.

이처럼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6월에만 인구가 120명 감소하는 등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1월(-35명), 2월(-37명), 3월(-9명), 4월(-80명), 5월(-34명), 6월(-120명) 등 올해만 315명이 자연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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