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서
광주에 8년 무패행진도 마감
16일 대전과 홈경기 반전노려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0대2로 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홈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광주 FC에 충격패를 당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와 승점 차가 8점으로 줄어 선두 독주 체제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울산은 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에도 19승 4무 6패(승점 61)로 1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광주를 상대로 8년 동안 이어오던 16경기 무패 행진(11승 5무)도 마감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고도 사실상 1.5군인 광주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울산은 전반 17분 광주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광주 수비의 육탄방어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의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9분 광주 베카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얻어 맞았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11분 루빅손과 이규성을 빼고 주민규와 이청용을 넣었다.

하지만 걸어 잠그기 시작한 광주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후반 21분 주민규의 슈팅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고, 이어 나온 마틴 아담의 헤더는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31분 주민규의 회심의 헤더는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나갔다. 결국 울산은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지난달 27일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 무승부에 이어 이날 열린 홈 경기마저 패하며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한때 ‘절대 1강’이라고 불리던 위용도 완전히 잃어버렸다.

울산은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1만8358명의 관중 앞에서 광주를 잡고 기분 좋은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한편 울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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